지난해 영업실적이 호전된 상장사들이 주가도 두드러지게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2006년 12월 결산 실적의 주가 등락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254개사는 2005년말부터 현재(3일 종가 기준)까지 주가가 평균 29.12% 상승,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23%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냈다.

매출액이 늘어난 338개사와 순이익이 증가한 249개사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20.79%, 28.60%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각각 14.67%포인트, 22.48%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상장사들은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각각 4.89%포인트, 6.66%포인트, 5.64%포인트 밑도는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영업실적과 주가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가운데 특히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 순으로 주가 민감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286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는 29.82%가 올라 이 기간 6.63% 하락한 코스닥지수 대비 36.45%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한 상장사들의 주가도 코스닥지수를 각각 20.48%포인트, 35.29%포인트 웃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이 무엇보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이익이 증가한 법인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써니전자,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콜스로 나타났다.

써니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79% 오른 데 힘입어 주가가 586.89% 급등했고 아이콜스는 영업이익이 64.74% 오르면서 970.97%에 달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