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수1500 시대의 전망을 밝게 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66포인트(1.34%) 오른 1483.4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3일 전고점인 1471.04p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그 동안 약세였던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에 동참한 것이 1등 공신이었다.

삼성전자가 3.66% 급등한 것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 10위 가운데 현대차 외에는 모두 오르며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렸다.

수급은 외국인들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들은 392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이날 IT업종 강세를 연출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이 컸으나 외국인 대량 매수가 들어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예상보다 좋게 나온 주택지표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상승 마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과 미국 경제 우려 불식 등 대외여건 외에도, 기업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여준 장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강세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75억원, 190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2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을 합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코스피 시총은 730조9025억원, 코스닥 시총은 81조 2586억원을 기록해 합계 812조 1611억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10%), 운수창고(2.99%), 전기전자(2.71%)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반면 유통, 음식료, 의약품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59포인트(0.85%) 오른 660.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원, 9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NHN이 오랜만에 3.06% 상승했고, CJ홈쇼핑, 서울반도체가 2% 이상 올랐다.

LG텔레콤오스템임플란트, CJ인터넷은 2%대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