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 12월 결산법인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 금액은 지난해말 기준 53조3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늘어났다.

전체 자산 대비 단기 금융상품 보유 비중은 소폭 늘었지만, 현금 및 현금등가물 비중(56.92%)은 2005년(57.40%)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10대 그룹 소속기업들보단 非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 증가폭이 컸다.

10대그룹 소속사의 현금성 자산은 28조4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늘었지만, 非10대그룹 소속사의 현금성 자산은 24조8760억원으로 8.64%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497억원에서 2조1741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중공업과 S-Oil, 하이닉스, 현대미포조선, 한화 등의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었다.

또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등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 상위 15개사의 자산 규모는 25조9599억원으로 전체의 48.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