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제71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5일 밤 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골프 킹' 아널드 파머(78·미국)의 시구로 막을 열었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13번째 조로 밤 11시23분 첫 샷을 날렸고,통산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2·미국)는 6일 오전 2시52분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07마스터스는 우승 향방 못지않게 어떤 기록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기대되거나,나올 가능성이 있는 기록들을 살펴본다.

▲ 4라운드내내 60타대=70회를 치르는 나흘 동안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6승에 빛나는 잭 니클로스도,9년 동안 4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도 이 기록을 내지 못했다.

그레그 노먼은 1995년 2라운드부터 96년 2라운드까지 5라운드 연속 60타대 타수(68-68-68-63-69)를 낸 적이 있으나 같은 해 기록한 것이 아니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그린,메이저대회의 중압감 속에서 4일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 '파3 콘테스트' 챔피언의 본 대회 우승=마스터스는 프로암대회가 없다.

대신 대회 하루 전인 수요일 9홀짜리 파3코스(파27)에서 '파3 콘테스트'를 연다.

선수들에겐 컨디션 조절 기회를 주고,갤러리(patron)들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다.

하지만 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그해 본대회에서 우승한 예가 없다.

올해 우승자 마크 오메라(50)가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72홀 최소타=우즈는 프로 전향 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1997년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 스코어는 이 대회 72홀 최소타다.

당시 우즈는 2위 톰 카이트와 12타 차의 완승을 거뒀는데 이 12타도 역대 1,2위 간 최다 스코어 차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우즈 자신을 포함해 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선수가 나올지 관심사다.

▲ 아시아 골퍼 최고 성적=아시아 골퍼들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최경주는 2004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이것이 아시아 골퍼로는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양용은,가타야마 신고,지브 밀카 싱,다니하라 히데토 등 5명의 아시아 골퍼가 출사표를 던졌다.

▲ 한 홀 최다 타수=오거스타내셔널GC의 한 홀 최다 타수는 13타다.

모두 '아멘 코너'인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 중 하나로 꼽히는 12번홀에서는 1980년 톰 와이스코프가 10오버파 13타를 쳤고,그린 앞에 개울이 있는 13번홀에서는 1978년 토미 나카지마가 13타를 쳤다.

선수들에겐 불명예지만,팬들에겐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