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님들 화해 좀 합시다."

7일 유화업계 CEO들이 용인 프라자CC에 모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화제품 담합 발표 이후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업계가 '화해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허원준 석유화학공업협회 신임 회장(한화석유화학 사장)이 CEO들을 초청했다.

최근 유화업계는 공정위의 담합 조사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이 자진 신고한 것과 관련 '배신자 논쟁'에 휩싸여 왔다.

특히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부 회원사는 협회 탈퇴나 회비 납부 거부 등을 검토,'판'이 깨질 조짐마저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유화업계 CEO들의 골프 회동은 해묵은 감정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골프 회동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허수영 롯데대산유화 대표,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박진수 LG석유화학 사장 등 CEO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반석 LG화학 사장과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해외출장과 업무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

유화업계 CEO들은 이어 오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유화업계의 대표적인 CEO 20여명이 모여 공정위 발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석유화학업계 위기론'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쇄 회동은 업계 CEO들이 오해를 풀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