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자신이나 기업을 파멸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다.
'알파 신드롬'(케이트 루드먼 외 지음,안진환 옮김,비즈니스북스)은 무한하고 위대한 능력과 파괴적이고 위험한 요인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이들의 행태를 다룬 책이다.
동물 연구자들은 지배력을 뜻하는 말로 알파라는 말을 사용하는데,흔히 동물 집단에서 가장 힘세고 영향력 있는 리더를 일컫는다.
이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알파형 인간은 '자신의 사회적 직업적 환경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려는 성향을 지닌 사람 혹은 리더의 자질과 자신감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자신과 타인에게 최고의 성과를 요구하는 결과지향적 성향을 보인다.
용감무쌍하고 자신만만하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야심찬 목표에 흥미를 느낀다.
또한 열정적 사명감으로 끈질기게 목표를 추구하며,경쟁의식이 강해 늘 금메달을 원한다.
대부분의 알파형 남성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아 리더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이들은 곧 골든 보이 신드롬,즉 자신은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에 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믿게 된다.
그 결과 지금까지의 성공이 오히려 실패의 나락으로 그들을 밀어내고 만다.
알파형 인간은 기업의 최고경영진 중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인간의 성과창출 능력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약점의 보완보다는 강점의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말이 곧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마이클 델을 포함한 3000여명의 다국적 기업 임원을 코칭한 경영전문 코치이자 부부 컨설턴트인 케티트 루드먼과 에디 엘랜슨이 다년간의 코칭 경험,관찰과 조사 연구를 담아 낸 이 책은 알파형 리더의 경쟁력은 최대로 활용하고,부정적인 영향은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알파형 남성과 함께 일해야 하는 비 알파형 인간들의 대응 방법과 관계 관리법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리더의 자리에 있는 최고경영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알파형 리더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그들과 잘 지내면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448쪽,1만6500원. 조영탁 휴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