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를 회생시킨 보수형 리더 대처,미국 신경제 붐을 일으킨 진보형 리더 클린턴.대처는 불황기의 영국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민영화와 시장 경제를 주창하며 오랜 노동당 집권을 종식시키고 보수당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클린턴은 대부분의 국민이 목말라했던 경제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의 비전과 스타일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대처 VS 클린턴 리더십'(채희봉 지음,미래M&B)은 현직 관료가 펴낸 정치 리더십 분석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인 저자는 이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한국적 리더십의 미래 비전을 탐색한다.

그는 대처 리더십의 특징을 단순명료한 비전,일관성있는 신념,명확한 메시지,결단력에서 찾고 클린턴의 경우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고도의 정치적 감각,과감한 방향 전환에서 발견한다.

이를 통해 그는 대처와 클린턴에게 배우는 리더십의 요체 11가지를 요약 제시한다.

'이제는 이슈와 정책 리더십의 시대다,정부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라,경제 문제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해결하라,국가안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라,지지율을 높여라,정책 성공을 위해 국민 설득에 노력하라,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라,의사결정 체계를 효율화하라,정부를 혁신하고 또 혁신하라,무분별한 규제완화보다는 올바른 규제를 하라,이념 과잉과 도덕적 권위 실종을 경계하라.'

368쪽,1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