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블루칩 작가를 잡아라.' 미술시장에서는 여전히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들은 매물은 없는 데다 고가여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은 장래 유망한 100만~1000만원대 '옐로칩 작가'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유망 작가로는 아트펀드에 편입된 작가들을 비롯해 대형 상업화랑들이 주목하는 작가,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뜨는 작가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김동유 배준성 홍경택 함진 최소영 안성하 유승호씨 등 해외 시장에서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20~30대 신진작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법 때문에 외국 컬렉터들이 선호하면서 작품값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화랑가에서는 이들의 소품이 보통 점당 100만~600만원(10호 기준)에서 거래된다.


배준성씨는 런던 프리즈를 비롯해 독일 퀼른 등 해외아트페어에선 한국의 간판스타다.

2008년에도 미국 등 해외 초대전만 4개가 잡혀 있다.

배씨의 대작 '화가의 의상' 시리즈는 점당 3800만원에 팔리지만 10호 소품은 500만~600만원 정도다.

올해 안에 사비나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예정된 김동유씨는 소품 10호짜리가 300만원 선.지난해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김씨의 '먼로-마오쩌둥(3억2000만원)'이 낙찰된 이후 작품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독일 알렉산더-옥스 갤러리 전속작가인 김준씨는 갤러리 현대와 네덜란드 캔버스인터내셔널갤러리에서 프로모션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요즘 작품값은 10호짜리가 300만원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홍경택씨는 컬러풀한 정물의 묘사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갤러리 현대가 프로모션하면서 작품값이 상승세다.

최근 인사아트세터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동재씨는 쌀을 소재로 인물을 그리는 작가로 전시 1주일 만에 출품작이 매진될 정도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덕용불패'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덕용씨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컬렉터층을 형성하고 있어 미래의 블루칩 작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붓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이정웅씨는 싱가포르 등 해외아트페어에서 출품작이 매진되는 작가로 미국 스위스 등 해외 인맥이 두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조각가로는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작가 권오상 이동욱씨을 비롯해 최태훈 박선기 박승모 이재효 박선기 천상명 이환권씨 등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아트펀드에 편입된 중견·신진 작가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 1월 설정된 '아트스타펀드'의 경우 작가 작품 포트폴리오를 국내외 인기작가 50명으로 구성했는데 이들 가운데 김창영 김유선 유병상 정일 안병석 허황씨 등이 눈길을 끈다.

또 표화랑이 선보인 75억원 규모의 '서울명품아트사모1호펀드'에는 이용덕 박성태씨 등이 편입됐다.

갤러리현대 가나아트갤러리 국제갤러리 선화랑 등 대형 상업화랑들이 주목하는 작가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갤러리 현대는 배준성 정상화 남경민 민성식 변웅필 서은애 신명선 신영미 이연미씨 등을 올해의 전략작가로 육성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