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는 아직 멀었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선 저스틴 로즈는 지난 대회 뼈아픈 기억 때문에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로즈는 지난 4년간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나 1라운드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리더보드'에서 이름을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2004년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다 마지막날에는 공동 22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허리 부상 때문에 재활치료를 해온 로즈는 "때로는 초반에 잘 나가는 것보다 나쁘게 출발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훈련과 재활치료를 열심히 한 만큼 이번 대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US오픈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가 첫날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하고도 3오버파 75타로 막는 저력을 보였다.

오길비는 2번홀(파5)에서 홀까지 50야드를 보고 친 웨지샷이 짧아 벙커턱 밑에 떨어지는 바람에 반대(티잉 그라운드) 쪽으로 볼을 쳐낼 수밖에 없었다.

다섯 번째샷을 홀 2.4m에 떨궜으나 그 거리에서 3퍼트를 해 트리플 보기가 됐다.

오길비는 후반 들어 '아멘 코너'의 복판인 12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버디 4,보기 2개를 합쳐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올해로 71번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1라운드에서 76타 이상 친 선수에게 우승컵이 돌아간 적이 없다.

1982년 크레이그 스태들러가 우승할 당시 첫 라운드 75타가 역대 챔피언의 1라운드 스코어로는 가장 높았다.

공교롭게도 첫날 76타를 친 필 미켈슨이 이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