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자의 와인이야기] 한ㆍ미 FTA 체결 미국 와인 싸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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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체결된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찬반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무역 협상으로 이익을 얻는 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쪽도 있어 서로의 의견이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와인이 무슨 영향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깊은 관계가 있다고 답할 것이다.
시장에서 소비하는 대부분의 와인이 바로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 와인의 세금 구조는 수입 관세 15%,주세 30%,교육세 10%로 책정돼 있다.
수입 와인을 저렴하게 즐기기에는 만만치 않은 세금의 벽을 넘어야 한다.
최근 중국은 와인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65%에서 2004년 14%로 인하했으며 일본은 종량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2003년 말 한·칠레 FTA가 맺어져 칠레산 와인에 대한 관세가 점차적으로 줄어 2010년에는 무관세가 이뤄진다.
세금 인하에 따라 칠레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는 이미지가 심어졌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칠레 FTA 결과 한국 시장에서 칠레 와인에 대한 수입량이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비량도 최근 2~3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와인 소비자들의 가격 스트레스가 한·칠레 FTA 협상으로 상당부분 해결된 셈이다.
와인의 무관세가 소비자들이 와인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미 FTA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기대해 본다.
지난해 여름 미국 나파의 코피아(Copia) 센터에서는 1976년 파리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라벨을 보지 않고 시음만으로 점수를 매기는 시험)으로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겨룬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30년 만에 같은 행사가 열렸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미국 와인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히 좋아졌다.
게다가 달러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최근 캘리포니아 와인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와 미국이 FTA 체결로 기존 15% 관세의 벽을 허물면서 와인에 대한 관세 인하는 미국 와인의 소비를 더욱 증가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미국 와인이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 전체 수입량이 칠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믈리에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모든 와인에 대한 관세 인하가 이뤄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
이 무역 협상으로 이익을 얻는 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쪽도 있어 서로의 의견이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와인이 무슨 영향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깊은 관계가 있다고 답할 것이다.
시장에서 소비하는 대부분의 와인이 바로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 와인의 세금 구조는 수입 관세 15%,주세 30%,교육세 10%로 책정돼 있다.
수입 와인을 저렴하게 즐기기에는 만만치 않은 세금의 벽을 넘어야 한다.
최근 중국은 와인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65%에서 2004년 14%로 인하했으며 일본은 종량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2003년 말 한·칠레 FTA가 맺어져 칠레산 와인에 대한 관세가 점차적으로 줄어 2010년에는 무관세가 이뤄진다.
세금 인하에 따라 칠레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는 이미지가 심어졌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칠레 FTA 결과 한국 시장에서 칠레 와인에 대한 수입량이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비량도 최근 2~3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와인 소비자들의 가격 스트레스가 한·칠레 FTA 협상으로 상당부분 해결된 셈이다.
와인의 무관세가 소비자들이 와인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미 FTA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기대해 본다.
지난해 여름 미국 나파의 코피아(Copia) 센터에서는 1976년 파리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라벨을 보지 않고 시음만으로 점수를 매기는 시험)으로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겨룬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30년 만에 같은 행사가 열렸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미국 와인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히 좋아졌다.
게다가 달러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최근 캘리포니아 와인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와 미국이 FTA 체결로 기존 15% 관세의 벽을 허물면서 와인에 대한 관세 인하는 미국 와인의 소비를 더욱 증가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미국 와인이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 전체 수입량이 칠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믈리에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모든 와인에 대한 관세 인하가 이뤄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