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리보드기업(옛 제3시장)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벤처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벤처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과 대조된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프리보드기업 46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1조786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순손실이 698억원으로 컸다.

이 중 벤처기업(18개사)의 매출은 1313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억원,44억원으로 63.4%,240.2% 늘어났다.

반면 일반기업(28개사)의 매출은 1조5103억원으로 9.7% 줄었고 순손실도 743억원에 달했다.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자본 확충 및 수익성 호조 덕분에 155.5%로 전년 대비 38.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일반기업의 부채비율은 영업실적 악화로 크게 늘어났다.

동국무역이 6817억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두원중공업(1503억원) 삼보지질(1721억원) 등도 100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두원중공업이 1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보지질(121억원) 우신공업(58억원) 순이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그린스타 도원닷컴 쇼테크 등이었다.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돼 프리보드로 옮겨온 한일합섬 대한바이오링크 등 9개 기업의 실적 부진은 여전했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1조260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5% 줄었다.

김태완/김진수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