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동영상 '합격' 배터리 소모 빨라 '부족'

LG전자의 MP3플레이어 'FM37'은 1월에 출시된 제품이다.

전면부에 자리잡은 2.4인치의 액정과 깔끔하게 절제된 디자인이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프라다폰'을 연상시킨다.

'FM37'의 특징은 전면 터치스크린과 소형PMP라고 하기에 손색없는 동영상 재생 기능이다.

제품을 부팅시켜 봤다.

음악 동영상 사진 문서 등 FM37이 지원하는 8개의 기능이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검은 바탕에 빨간색 유저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

음악 파일을 재생시키자 화면 중앙에 재생 관련 버튼이 생성된다.

재생/일시정지,앞뒤 이동,볼륨조절을 선택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중 화면 정중앙을 살짝 건드리면 재생/일시정지 버튼이 나타난다.

화면 가운데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연속 문지르면 뒤로감기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문지르면 앞으로 감기가 된다.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면 소리가 커지고 반대로 회전하면 작아진다.

전원을 켤 때나 곡이 바뀔 때는 작은 소리로 나오다가 점점 큰 소리가 난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귀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페이드인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2.4인치 LCD로는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좋다.

일부 MP3플레이어들이 15프레임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초당 30프레임 동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화면 흐름이 자연스럽다.

동영상 파일은 MPEG4와 WMV9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제품 외관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여타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튼튼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가격은 2기가바이트 제품이 20만원대 초반, 4기가바이트 제품이 20만원대 후반이다.

하지만 동영상을 재생하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버리는 것은 단점이다.

동영상을 연속 재생시킬 경우 배터리가 3시간밖에 가지 못한다.

또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큰 사람이라면 자칫 다른 기능을 누르게 되는 것도 구매에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