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서 검증받지 못한 복제소 '영롱이'와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된 '명왕성'이 내년부터 교과서에서 퇴출된다.

8일 한국검정교과서협회에 따르면 현행 과학 교과서에 실려 있는 영롱이와 명왕성 관련 내용이 내년 발행되는 중ㆍ고교 과학 및 지구과학,생물 교과서에서 삭제되거나 새로운 내용으로 바뀐다.

이 같은 교과서 내용 수정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협회에 영롱이에 대한 '과학계 검증 미비'와 명왕성의 '행성 지위 상실' 내용을 반영해 교육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태와 관련,과학 교과서에서 황 박사의 복제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내용을 삭제했으나 영롱이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의 복제 송아지'라는 기존 내용은 그대로 두고 황 박사에 대한 언급만 뺐다.

그러나 협회의 수정 자료 배포로 올해 한 출판사의 생물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이 '복제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로 변경됐다.

명왕성의 교과서 퇴출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지난해 8월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 결의안을 통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시킨 데 따른 것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