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이 주로 찾는 전원주택 부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종전에 200평 안팎이 주류이던 전원주택지가 요즘엔 500평까지 넓어졌다.

이런 현상은 특히 강원도 평창·횡성 등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전원주택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횡성 등을 중심으로 400~500평짜리 전원주택 부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최고 1000평짜리 전원주택 부지가 간혹 나오기도 한다.

토지컨설팅업체인 다산서비스 이종창 사장은 "주택에 텃밭까지 갖춘 전원주택을 원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갈수록 넓은 부지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원주택 부지가 갈수록 넓어지는 데는 평창·횡성 등의 경우 500평을 기준으로 1억~2억원 선이어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원주택 부지를 공급할 때 필수조건이었던 토목공사(상·하수도 정화조 전기 진입도로 설치공사)가 최근에는 옵션(선택사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지만 전원주택에 직접 거주할 실수요자의 경우 토목공사가 끝난 부지를 고르는 게 좋다.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토목공사가 안 된 땅은 입주자들이 진입도로 등의 공사비용을 공동 부담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다"며 "실수요자라면 기반시설 공사가 모두 끝난 곳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