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임직원들은 최근 휴대폰으로 이색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영상편지가 도착했습니다'란 메시지를 보고 통화 버튼을 누르자 조영주 사장(51)이 화면에 나타난 것.봄 분위기가 느껴지는 노란색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은 그는 "휴대폰으로 보니,제 얼굴 괜찮습니까"라며 말문을 열고 지난 3월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인 쇼(SHOW)를 주제로 1분여 동안 메시지를 남겼다.

"내가 이용해 보니 참 재미있더라"며 "우리모두 SHOW의 열광적 팬이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서비스 제안도 많이 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평소 사내 인트라넷이나 사내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러나 3월 초부터 시작된 'SHOW'서비스가 가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고 임직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자,휴대폰으로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조 사장은 9일 오전에도 전국 KTF 대리점 사장들에게 휴대폰 영상 메시지를 보내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는 "휴대폰 영상메시지를 처음 시도해 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며 "KTF가 3세대 이통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 휴대폰 영상 메시지를 애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