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리처드슨 만날까 ... 방북 美대표단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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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미군 유해 송환 협상 대표단이 8일 군용기로 북한을 방문했다.
미 대표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북단에 합류한 빅터 차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교착사태에 빠진 BDA(방코델타아시아) 협상에 새로운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대표단 부단장인 토니 남궁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앞서 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공개한 뒤 "백악관이 직접 대표단의 방북을 발표했고 백악관 관계자가 부시 정부 들어 처음 방북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초청으로 방문이 이뤄진 만큼 북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이 크다"면서 "백악관이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계인 남궁 부소장은 클린턴 정부 때 북한 유엔 대표부와 친분을 맺고 북미 접촉의 다리역할을 해왔다.
대표단은 1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들러 송민순 외교부 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한편 북·미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14일까지) 이후 관계 정상화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BDA자금 반환 문제가 지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BDA 자금을 찾기 위해 50여계좌 주인들이 직접 이체 또는 인출 신청을 해야 하나 차명·가명 계좌 주인들이 나타나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BDA 자금을 되찾기 전엔 핵시설 폐쇄 약속을 못 지킨다고 고집하고 있어 핵시설 폐쇄와 중유를 교환키로 한 2·13합의가 시한 내 이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미 대표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북단에 합류한 빅터 차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교착사태에 빠진 BDA(방코델타아시아) 협상에 새로운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대표단 부단장인 토니 남궁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앞서 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공개한 뒤 "백악관이 직접 대표단의 방북을 발표했고 백악관 관계자가 부시 정부 들어 처음 방북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초청으로 방문이 이뤄진 만큼 북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이 크다"면서 "백악관이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계인 남궁 부소장은 클린턴 정부 때 북한 유엔 대표부와 친분을 맺고 북미 접촉의 다리역할을 해왔다.
대표단은 1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들러 송민순 외교부 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한편 북·미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14일까지) 이후 관계 정상화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BDA자금 반환 문제가 지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BDA 자금을 찾기 위해 50여계좌 주인들이 직접 이체 또는 인출 신청을 해야 하나 차명·가명 계좌 주인들이 나타나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BDA 자금을 되찾기 전엔 핵시설 폐쇄 약속을 못 지킨다고 고집하고 있어 핵시설 폐쇄와 중유를 교환키로 한 2·13합의가 시한 내 이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