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相生 새 패러다임 짜자" ‥ 한경주최 노사정 간담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경제신문 주최 노·사·정 간담회가 지난 6일 한경 1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노·사·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표자회의' 결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노사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수영 한국경총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와 이원덕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노사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노사관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1987년 6·29선언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이 등장한 지 20년이 되는 올해는 그동안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샌드위치에 처한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수영 회장은 "노동운동이 사회를 한층 투명하고 민주화시키는 데 이바지해온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노동자의 권익을 찾기 위한 노동운동이 너무 지나쳐 이제는 자기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회장도 "국경이 다 열린 무한경쟁 시대에 기업 경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노사관계가 분배 중심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 중심의 관계로 변해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대표들은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처방에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이용득 위원장은 "과거 특수 환경에서 만들어진 대립과 투쟁의 논리만으로는 이제 안 된다"며 "노조가 사회 주체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 변화에 나서야 하고 그 기본틀은 대화와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석행 위원장은 "이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는 해야 하지만 모든 게 기업 경쟁력에만 맞춰져 있다"며 "노사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 간 소통의 길이 먼저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장관은 "지금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중흥의 계기를 만들 것이냐,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사회 각 계층이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하며 특히 노사가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산별교섭 확대,비정규직법 시행 등을 앞두고 노동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만남과 대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노·사·정 대표들이 이날 공식적으로 사회적 대화 재개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노동 이슈를 놓고 대화한 만큼 노사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윤성민 기자 upyks@hankyung.com
노·사·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표자회의' 결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노사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수영 한국경총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와 이원덕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노사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노사관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1987년 6·29선언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이 등장한 지 20년이 되는 올해는 그동안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샌드위치에 처한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수영 회장은 "노동운동이 사회를 한층 투명하고 민주화시키는 데 이바지해온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노동자의 권익을 찾기 위한 노동운동이 너무 지나쳐 이제는 자기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회장도 "국경이 다 열린 무한경쟁 시대에 기업 경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노사관계가 분배 중심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 중심의 관계로 변해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대표들은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처방에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이용득 위원장은 "과거 특수 환경에서 만들어진 대립과 투쟁의 논리만으로는 이제 안 된다"며 "노조가 사회 주체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 변화에 나서야 하고 그 기본틀은 대화와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석행 위원장은 "이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는 해야 하지만 모든 게 기업 경쟁력에만 맞춰져 있다"며 "노사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 간 소통의 길이 먼저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장관은 "지금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중흥의 계기를 만들 것이냐,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사회 각 계층이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하며 특히 노사가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산별교섭 확대,비정규직법 시행 등을 앞두고 노동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만남과 대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노·사·정 대표들이 이날 공식적으로 사회적 대화 재개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노동 이슈를 놓고 대화한 만큼 노사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윤성민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