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국내외 재료들이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현 지수대에서 15%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한미FTA체결과 북미 관계 개선 등 요즘 시장밖 풍경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과거 어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변수들의 영향력은 일회성 재료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그 파괴력이 과거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구체적인 이슈가 걸려있는 해이며 이같은 제도적인 일정과 관계없이 지난 2년간 주식을 순매도해왔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각 변화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머징마켓 투자를 위한 펀딩 규모가 사상 최대에 달했던 지난 2005~2006년에도 외국인은 한국에서만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비중을 많이 줄여놨고, 작년 한국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면서 상대적 가격메릿은 높아졌다.

조그만 긍정적인 변화들만 나타나도 외국인들의 시각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

여기다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싸다는 점도 국내 증시 저평가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반적인 주식시장 밖 상황 호전을 감안하면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이 경우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2007년 3월15일 기준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KOREA의 12개월 Forward PER은 10.8배로 이머징 아시아 레벨(12.8배)의 84.6%에 불과하다. 이머징 아시아 수준까지의 리레이팅을 기대하면 현 지수대에서 15%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귀환을 통해 가시화될 밸류에이션 상향은 올해 한국증시의 기본적인 상승 논리"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