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루플 보기,트리플 보기….'

세계 정상의 선수들도 최종일 한 홀에서 4오버파,3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꽁지 머리'로 유명한 스페인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는 15번 홀(파5)에서 쿼드루플 보기를 범했다.

세 번째샷이 그린을 맞은 뒤 경사를 타고 워터해저드에 굴러들어갔다.

드롭을 한 뒤 친 다섯 번째 샷도 물에 들어갔고,드롭 후 일곱 번째샷을 올려 9타(7온2퍼트)를 기록한 것.

지난해 챔피언인 필 미켈슨도 1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역전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벙커턱을 맞은 뒤 간신히 나왔다.

그린을 노린 세 번째 샷은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가 버렸다.

네 번째 벙커샷은 턱을 맞은 뒤 다시 벙커에 멈췄고,결국 5온2퍼트로 홀아웃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내년 마스터스에 다시 출전하기 위해서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올 시즌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오거스타내셔널GC 측은 내년부터 더 출중한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초청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전년 대회 성적이나 세계 랭킹 조항을 없애는 대신 이 같은 대체안을 발표한 것.


○…올해도 '4일 내내 60타대' 스코어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한 라운드라도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총 96명 가운데 8명에 지나지 않았다.

또 2개 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조차 없을 정도로 '오거스타내셔널GC가 선수들을 압도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대회 평균 타수는 75.8814타로 '벤트 그래스 시대'인 1981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스코어다.

홀별로는 11번홀(파4·길이 505야드)이 4.5096타로 가장 어려운 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