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마스터스] 神의 선택! 존슨 … '인내 골프'의 승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은 최종일 후반 나인에 결정된다.'
그 어느 해보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우승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던 제71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는 전형적 '우승방정식'대로 4라운드 후반에 치고 나간 잭 존슨(31·미국)을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다.
미국PGA투어 4년차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길이7445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존슨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6.3야드로 랭킹 157위에 불과하다.
그 반면 샷 정확도(페어웨이안착률 71.72%-11위)와 퍼트(평균 1.742개)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콘크리트 바닥과 같은 빠른 그린과 바람 때문에 장타자들이 헤매는 사이 존슨은 특기를 살려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존슨은 파5홀에서 한 번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나흘 동안 보기 하나 없이 11개의 버디를 챙겨 우승 발판으로 삼았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모험을 최소화한 '인내 골프'의 승리였다.
존슨은 "스코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시골 출신'인 존슨은 2003년 내션와이드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그 이듬해 미국PGA투어에 합류,벨사우스클래식을 제패하는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지녔지만 2년째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아본 것도 2001년 관람권을 사서 입장한 것이 처음.당시 필 미켈슨을 따라다니며 플레이를 관전했던 존슨은 이번에 미켈슨이 입혀주는 그린 재킷을 걸쳤다.
이 대회 직전까지 세계 랭킹 56위에 투어상금 랭킹은 69위에 지나지 않아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전무했다.
2005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커트탈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동 32위에 머물렀고 올해가 세 번째 출전.더욱이 최종일,그의 뒤에서는 우즈가 수많은 갤러리의 함성을 등에 업고 플레이하고 있었다.
존슨은 그런 중압감 속에서도 메이저대회 12번째 출전 만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우승스코어는 대회 72홀 최다타 타이이자 사상 세 번째 오버파 기록이다.
최종일 전반엔 존슨을 비롯 타이거 우즈(미국),레티프 구센,로리 사바티니(이상 남아공)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혼전 양상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존슨은 전반에 1타(버디3 보기2)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불을 지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2오버파로 단독 선두가 된 존슨은 14번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2위권과 타수 차를 벌려나갔다.
승부를 결정 지은 곳은 16번홀(파3·176야드).존슨은 티샷을 홀 앞 2.5m에 떨군 뒤 그 버디퍼트를 넣고 경쟁자들과 타수 차를 3타로 벌렸다.
존슨이 이 버디로 우승의 9부 능선에 도달할 즈음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사실상 존슨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낸 존슨은 기다리고 있던 아내 킴 존슨,지난 1월에 낳은 아들과 깊은 포옹을 나누며 우승을 확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그 어느 해보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우승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던 제71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는 전형적 '우승방정식'대로 4라운드 후반에 치고 나간 잭 존슨(31·미국)을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다.
미국PGA투어 4년차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길이7445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존슨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6.3야드로 랭킹 157위에 불과하다.
그 반면 샷 정확도(페어웨이안착률 71.72%-11위)와 퍼트(평균 1.742개)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콘크리트 바닥과 같은 빠른 그린과 바람 때문에 장타자들이 헤매는 사이 존슨은 특기를 살려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존슨은 파5홀에서 한 번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나흘 동안 보기 하나 없이 11개의 버디를 챙겨 우승 발판으로 삼았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모험을 최소화한 '인내 골프'의 승리였다.
존슨은 "스코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시골 출신'인 존슨은 2003년 내션와이드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그 이듬해 미국PGA투어에 합류,벨사우스클래식을 제패하는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지녔지만 2년째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아본 것도 2001년 관람권을 사서 입장한 것이 처음.당시 필 미켈슨을 따라다니며 플레이를 관전했던 존슨은 이번에 미켈슨이 입혀주는 그린 재킷을 걸쳤다.
이 대회 직전까지 세계 랭킹 56위에 투어상금 랭킹은 69위에 지나지 않아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전무했다.
2005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커트탈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동 32위에 머물렀고 올해가 세 번째 출전.더욱이 최종일,그의 뒤에서는 우즈가 수많은 갤러리의 함성을 등에 업고 플레이하고 있었다.
존슨은 그런 중압감 속에서도 메이저대회 12번째 출전 만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우승스코어는 대회 72홀 최다타 타이이자 사상 세 번째 오버파 기록이다.
최종일 전반엔 존슨을 비롯 타이거 우즈(미국),레티프 구센,로리 사바티니(이상 남아공)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혼전 양상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존슨은 전반에 1타(버디3 보기2)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불을 지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2오버파로 단독 선두가 된 존슨은 14번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2위권과 타수 차를 벌려나갔다.
승부를 결정 지은 곳은 16번홀(파3·176야드).존슨은 티샷을 홀 앞 2.5m에 떨군 뒤 그 버디퍼트를 넣고 경쟁자들과 타수 차를 3타로 벌렸다.
존슨이 이 버디로 우승의 9부 능선에 도달할 즈음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사실상 존슨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낸 존슨은 기다리고 있던 아내 킴 존슨,지난 1월에 낳은 아들과 깊은 포옹을 나누며 우승을 확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