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양성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던 사법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변호사 육성 위주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연수원 졸업생의 70% 이상이 변호사로 진출하는 현실을 감안한 결과다.

부장판사 출신의 조해근 교수는 "재판 실무가 4~5학점인 데 반해 변호사 실무는 10학점 정도"라면서 "과목이 재판실무로 돼 있어도 변호사 실무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생들이 빠르게 법무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증인신문 기술 등 세부 기술 교육뿐 아니라 모의 재판의 경우도 팩트와 자료만 주고 구성원들이 팀을 짜서 경쟁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수원은 또 전통적인 소송,재판,검찰 수사 등의 기본적인 과목 외에 변호사 실무에 적합한 전문 강의를 45개가량 개설해 시장 요구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는 기초 자질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실무 송사에서 많이 접하는 민법 부문을 강화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