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역으로 이용하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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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서도 농사지을 수 있을것...땅 선점
지구촌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온난화 문제에 대해 환경론자뿐만 아니라 경제·경영계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기업들이 엄청난 이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6일자)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특집 기사에서 "온난화를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 점점 도태될 것이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를 역으로 경영 전략화한다면 오히려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보험의 경우 기상 분석에 대한 투자를 최근 크게 늘리고 있다.
보험사는 엄청난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가장 직접적인 손실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분석을 통해 이를 거꾸로 이용하면 오히려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004~2005년 미국에 대규모 허리케인이 몰아닥쳤을 때 엄청난 손해를 봤던 재보험사들은 2006년에는 기록적인 순익을 거뒀다.
허리케인이 발생한 이후 해안가 지역의 보험료를 2~3배 이상 높였는데 2006년에는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이미 다양한 분석을 통해 허리케인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비슷한 분석을 한 헤지펀드들도 발빠르게 재보험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 많은 이득을 남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허리케인이 발생했을 때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허리케인 선물시장'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거대 정유사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자동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석유 소비와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두꺼운 의류 제품은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하이브리드차(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차) 생산 업체와 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을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도요타나 해수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와 같은 업체들이 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말라리아 뎅기열 등 열대병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백신을 생산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같은 회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또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과세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도 온난화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환경 컨설턴트와 같은 업종도 기업들의 의뢰가 점점 늘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뉴스위크는 "지구 온난화는 와인 생산지를 점점 북쪽으로 옮겨가게 만들고, 농경 불모지로 여겨지는 시베리아 캐나다 알래스카 등지에서도 농업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영리한 기업 경영자들은 이미 온난화 문제에 직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하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기업들이 엄청난 이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6일자)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특집 기사에서 "온난화를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 점점 도태될 것이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를 역으로 경영 전략화한다면 오히려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보험의 경우 기상 분석에 대한 투자를 최근 크게 늘리고 있다.
보험사는 엄청난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가장 직접적인 손실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분석을 통해 이를 거꾸로 이용하면 오히려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004~2005년 미국에 대규모 허리케인이 몰아닥쳤을 때 엄청난 손해를 봤던 재보험사들은 2006년에는 기록적인 순익을 거뒀다.
허리케인이 발생한 이후 해안가 지역의 보험료를 2~3배 이상 높였는데 2006년에는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이미 다양한 분석을 통해 허리케인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비슷한 분석을 한 헤지펀드들도 발빠르게 재보험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 많은 이득을 남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허리케인이 발생했을 때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허리케인 선물시장'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거대 정유사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자동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석유 소비와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두꺼운 의류 제품은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하이브리드차(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차) 생산 업체와 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을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도요타나 해수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와 같은 업체들이 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말라리아 뎅기열 등 열대병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백신을 생산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같은 회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또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과세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도 온난화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환경 컨설턴트와 같은 업종도 기업들의 의뢰가 점점 늘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뉴스위크는 "지구 온난화는 와인 생산지를 점점 북쪽으로 옮겨가게 만들고, 농경 불모지로 여겨지는 시베리아 캐나다 알래스카 등지에서도 농업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영리한 기업 경영자들은 이미 온난화 문제에 직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