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線 돌파 '주력부대' … 조선ㆍ철강업종 전면부상 ... 현대重ㆍ포스코 괄목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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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15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 내부의 변화와 굴곡도 적지 않다.
전인미답의 새로운 지수대로 올라선 것은 '새 얼굴'의 대거 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변화를 보면 우리 증시와 경제의 폭과 깊이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점이 잘 드러난다.
특히 정보기술(IT)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금융 조선 화학 유통 철강 등으로 '주력 부대'가 다양해진 점이 눈에 띈다.
IT가 여전히 부진한 점은 아직 증시의 갈길이 더 남았음을 보여주는 징표라는 분석도 많다.
◆시총 상위 종목 크게 변화
1년 전(2006년 4월9일)과 비교해볼 때 시가총액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두 개다.
나머지는 전부 자리바꿈했다.
지수 1500시대를 열기까지 곡절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1년 전 시가총액 순위 24위로 '그저 그런' 옐로칩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위로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도 6조7000억원에서 불과 1년 만에 16조4000억원으로 급격히 불었다.
금융주를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 포스코 한전에 이은 '빅4'에 등극하며 초우량주 반열에 올랐다.
포스코와 신한지주도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포스코는 21조27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34조원으로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20위권으로 눈을 돌려보면 SK㈜ 신세계 삼성화재 등의 선전이 눈부시다.
반면 현대차와 LG필립스LCD는 대표적인 부진 종목이다.
현대차의 경우 1년 전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전 포스코에 이어 '빅5'를 달렸지만 지금은 10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시가총액도 18조8600억원에서 14조4400억원으로 줄었다.
LG필립스LCD도 15조원이던 시총이 11조원대로 추락했다.
또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전 SK텔레콤 등은 시가총액이나 순위가 제자리걸음했다.
한국 증시의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이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시한다.
코스닥시장에선 NHN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이 선전해 인터넷 교육 레저사업이 새 시대의 주역임을 암시하고 있다.
◆화학·유통·철강 두각,IT·통신 부진
업종을 보면 시장 변화가 더 뚜렷하게 읽힌다.
선전한 업종으로는 화학 유통 철강 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철강업종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말 4.08%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40%로 높아졌다.
유통업종도 롯데쇼핑의 상장에 힘입어 4.71%이던 비중이 6.72%로 올라갔다.
반면 전기전자와 통신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의 경우 2005년 말 26.49%에 달하던 시총 내 비중이 20.30%로 추락했다.
전기전자업종은 부동의 선두였지만 지금은 금융업종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10여년 전 1위 업종이던 통신주의 쇠락도 여전하다.
4.88%이던 비중이 1년여 만에 4.66%로 더 떨어졌다.
함춘승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는 "IT와 통신업종이 뒷걸음질친 점을 감안할 경우 투자자들의 증시 체감지수는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팀장은 "IT업종이 움직이지 않고도 1500에 올라섰다는 점은 강해진 한국 증시의 체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전인미답의 새로운 지수대로 올라선 것은 '새 얼굴'의 대거 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변화를 보면 우리 증시와 경제의 폭과 깊이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점이 잘 드러난다.
특히 정보기술(IT)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금융 조선 화학 유통 철강 등으로 '주력 부대'가 다양해진 점이 눈에 띈다.
IT가 여전히 부진한 점은 아직 증시의 갈길이 더 남았음을 보여주는 징표라는 분석도 많다.
◆시총 상위 종목 크게 변화
1년 전(2006년 4월9일)과 비교해볼 때 시가총액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두 개다.
나머지는 전부 자리바꿈했다.
지수 1500시대를 열기까지 곡절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1년 전 시가총액 순위 24위로 '그저 그런' 옐로칩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위로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도 6조7000억원에서 불과 1년 만에 16조4000억원으로 급격히 불었다.
금융주를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 포스코 한전에 이은 '빅4'에 등극하며 초우량주 반열에 올랐다.
포스코와 신한지주도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포스코는 21조27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34조원으로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20위권으로 눈을 돌려보면 SK㈜ 신세계 삼성화재 등의 선전이 눈부시다.
반면 현대차와 LG필립스LCD는 대표적인 부진 종목이다.
현대차의 경우 1년 전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전 포스코에 이어 '빅5'를 달렸지만 지금은 10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시가총액도 18조8600억원에서 14조4400억원으로 줄었다.
LG필립스LCD도 15조원이던 시총이 11조원대로 추락했다.
또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전 SK텔레콤 등은 시가총액이나 순위가 제자리걸음했다.
한국 증시의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이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시한다.
코스닥시장에선 NHN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이 선전해 인터넷 교육 레저사업이 새 시대의 주역임을 암시하고 있다.
◆화학·유통·철강 두각,IT·통신 부진
업종을 보면 시장 변화가 더 뚜렷하게 읽힌다.
선전한 업종으로는 화학 유통 철강 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철강업종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말 4.08%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40%로 높아졌다.
유통업종도 롯데쇼핑의 상장에 힘입어 4.71%이던 비중이 6.72%로 올라갔다.
반면 전기전자와 통신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의 경우 2005년 말 26.49%에 달하던 시총 내 비중이 20.30%로 추락했다.
전기전자업종은 부동의 선두였지만 지금은 금융업종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10여년 전 1위 업종이던 통신주의 쇠락도 여전하다.
4.88%이던 비중이 1년여 만에 4.66%로 더 떨어졌다.
함춘승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는 "IT와 통신업종이 뒷걸음질친 점을 감안할 경우 투자자들의 증시 체감지수는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팀장은 "IT업종이 움직이지 않고도 1500에 올라섰다는 점은 강해진 한국 증시의 체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