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새 역사를 쓴 직후 증권사 객장 분위기도 오랜만에 열기로 가득찼다.

9일 오후 장마감 직후 코스피지수가 막판 스파트로 1500선을 돌파하자 메리츠증권 유통단지지점 객장의 고객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개인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차익실현을 통해 웃음짓는 모습이었다고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500포인트 돌파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감시 1500 돌파를 예견이라도 한 듯 '당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조성권 메리츠증권 수원지점장은 "오랜만에 반가워 하는 분위기이지만 1500 돌파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오히려 주매매종목인 증권주 등이 부진해 증시의 새 역사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강남지점 메트로굼융센터지점과 대구 플라자지점도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흐믓해하시기는 하지만 한단계 발전된 시장을 기대할 뿐 차분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