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해외 은행과 국내 은행주들을 비교해 볼 때 국내 은행 주가는 리레이팅(Re-rating)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한단계 레벨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올 초 이후 은행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현 시점의 밸류에이션으로도 해외 은행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 은행들 중에서도 비교 대상 1순위로 꼽히는 중국 은행들과 PBR/ROE 비교시 저평가 정도가 더욱 부각된다는 것.

중국 은행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일반적으로 높은 이익 증가율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일부는 고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이 EPS(주당순이익)성장률에 비해 PER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높은 EPS성장률에 비해 PER수준이 낮은데, 이는 LG카드 인수자금 조달이 대부분 사채와 상환우선주로 이루어져 보통주 가치 희석은 낮게 반영된 반면 LG카드 인수에 따른 이익 증가가 EPS증가율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탑픽은 신한지주를 꼽았으며 국민은행, 우리금융, 기업은행에 대해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PBR은 높지만 높은 NIM(순이자마진)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PBR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ROE대비 PBR이 낮은 우리금융과 기업은행도 관심을 가질만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ROE와 NIM이 가장 낮은 점을 고려해 '시장평균'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