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는 기본… 근육 형성 도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초유'가 유아용 분유를 비롯해 어린이용 분말, 성인용 정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초유는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가 출산 후 1주일 이내에 분비하는 진한 색깔의 젖으로 영양 및 면역 강화 성분 등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다.

주로 젖소가 송아지를 낳고 72시간 안에 분비하는 초유를 쓰고 있다.

윤숭섭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연구원은 "초유에는 일반 우유의 1000배에 달하는 면역글로불린G(IgG) 성분이 들어 있고 락토페린이 풍부하다"며 "초유를 먹지 못한 송아지는 면역인자를 공급받지 못해 폐사율이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IgG는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며, 락토페린은 항바이러스,항염 효과를 낸다.

따라서 초유를 꾸준히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염질환 알레르기질환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유가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2004년 독일 요한 볼프강 괴테대의 디트마 슈미트블라이처 박사는 "3개월간 초유 보충물을 섭취한 운동선수의 근육량 증가율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50%가량 높았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일리노이대 카렌 로즈네달 박사는 초유의 락토페린이 위염을 예방하고, 사이알릴올리고당은 유해균의 장내 감염을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현욱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2005년 젖소 초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초유가 내독소 생성을 억제해 지방간이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초유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체력 유지와 속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요즘 학계의 견해다.
[건강한 인생] '초유'의 효과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