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은 그동안 국내에서 '알짜 산업'으로 분류돼 왔다.

이는 한국은행이 매년 발간하는 '기업경영분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은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1.18%(2005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체 제조업(6.50%)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산업도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82%에 불과하다.

즉 자동차 업체가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아 약 58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동안 제약 업체는 112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다는 얘기다.

영업활동으로 얻은 현금 수입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의 경우 제약산업은 약 9배에 달했다.

연간 금융비용의 9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이는 자동차산업(약 4배)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기본적으로 제조원가가 낮고,복제약의 경우 연구개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여타 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좋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