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대세상승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은행들이 주식투자 확대여부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제와서 늘릴수도 줄일수도 없다." A은행 자금담당 임원은 주가지수가 1천5백선을 돌파하자 답답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S1)(2001년 이후 대규모 주식투자 전무) 지난 2001년 9.11 사태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 행장이 폭락한 증시를 이용해 1조원투자를 단행한 이후 은행권은 주식시장 상승을 외면해왔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는 않지만 1위 은행인 국민은행 조차도 총자산의 1/100도 안되는 3~4천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신한,하나 같은 대형은행 뿐만아니라 외국계은행도 여전히 자금운용은 주식 보다 채권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S2)(외환위기 계기로 주식투자 자제) 외환위기 이전에 주식에 투자했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상처가 10년이 지나도록 지워지지 않고 있다는게 은행 담당자들의 푸념입니다. 은행권은 최근 주가 상승의 1등 공신을 '한미FTA 체결'로 꼽고 있습니다. (S3)(신고가 1등 공신은 "한미FTA체결") B은행 담당자는 "한미FTA체결로 해외의 대형기관투자자들이 한국 주식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은행은 조정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은행은 오히려 그동안 투자했던 ELS펀드의 해지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작 주식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은행들은 고객들에게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주가지수연동예금 판매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CG1)(2007년 은행별 주식연계상품) ELS펀드 주가지수연동예금 국민 4개 18개 우리 30개 2개 신한 11개 9개 하나 2개 3개 (S4)(영상편집 신정기) 은행의 자금운용 담당자들도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때를 놓친 은행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상승하는 주식시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