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에 처음으로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한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지난 26년간 민주당 및 그 전신 정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던 전남 신안군 의회 기초의원인 황두남씨는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낸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황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씨가 전남 무안·신안 보선의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동교동 사람들이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이제는 이 지역에서도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뽑아보자는 점에서 스스로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황씨와 함께 민주당 소속 150여명의 신안 주민들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호남 지역에 한 명도 없던 의원이 탄생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