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소호 대출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도 중소기업 및 소호(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0일 수출입 업무가 많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 고객을 위한 원화 입출금식예금인 '글로벌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지만 금액에 따라 최고 연 2%의 금리를 지급한다.

또 통장을 신규 개설하고 3개월 후에 예금 평잔이 500만원 이상 유지되면 외화 송금수수료 할인,환전시 환율 30% 우대,외화 현찰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고객에게는 3개월간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인 '퍼스트비즈'의 자금이체 수수료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 대출 상품인 '씨티비즈니스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7.5%,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씨티은행 측은 복잡한 재무제표를 제출할 필요 없이 간편한 절차와 최소한의 서류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며 전화 한 통(1588-7000)이면 전담 직원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상담해 준다고 설명했다.

최장 4년까지 고객이 자금 수요와 운용 계획에 따라 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HSBC은행은 중소기업 전용 담보 대출인 스위처론(Switcher Loan)을 판매 중이다.

다른 은행의 대환 대출을 위해 스위처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법무사 비용을 포함한 부동산담보 설정비 전액을 면제해 준다.

또한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스위처론에 가입할 경우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는 기업보통예금(일반 이율 0.5%)을 이용할 수 있다.

HSBC은행은 이 밖에도 기업자금관리 서비스인 '코리아 익스프레스(Korea Xpress)' 특별 고객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이달 말까지 코리아 익스프레스에 가입하는 중소·중견 기업고객에는 연 2%의 기업보통예금 가입과 자금이체 등에 대한 수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