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10대 그룹의 여직원 수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0대 그룹 계열 69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이들 그룹 내 여직원 수는 8만129명으로 2002년 말 5만4274명에 비해 47.6%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남자 직원 수는 29만1790명에서 34만4746명으로 18.2% 증가하는데 그쳤다.

10대 그룹 내 여직원의 비중은 15.7%에서 18.8%로 확대됐다.

이들 그룹 중 여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것은 삼성이다.

2002년 말 2만1544명이던 여직원 수가 작년 말 4만3300명으로 100%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4년간 여직원 수를 120%나 늘려 여직원 고용 확대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