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500시대 … 펀드투자 어떻게] 수익률 안좋은 테마펀드 갈아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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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500시대'를 맞아 가계자산 운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각 변동의 진원지는 부동산 시장이다.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자산의 매력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는 1500선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등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해외펀드 역시 빠른 속도로 가계 자산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부동산 시장은 한풀 꺾이는 대신 투자형 금융자산이 각광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으로 총 5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품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1분기 8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은행권의 금전신탁은 3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5조1000억원 순증했다.
특히 리츠 등 기타펀드로도 8조5000억원이나 들어왔다.
예금 신탁 등 안전성 자산에서 고위험·고수익 자산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고수익 추구 성향은 해외펀드 선호로 이어졌다.
3월 말 기준으로 해외펀드 잔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펀드 비중은 전체 펀드의 10.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02년 말 개인 금융자산 중 54.3%에 달했던 예금 비중은 2006년 말에는 47.2%로 낮아진 반면 펀드 비중은 같은 기간 4.8%에서 7.3%로 올라섰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해외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500선 돌파를 계기로 증시가 재상승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 1500시대 펀드 투자 전략
삼성증권은 주가 재상승기에 대비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펀드전략 3원칙을 제시했다.
△수익률이 부진한 일부 테마형펀드의 교체 기회로 활용할 것 △국내 상품 비중이 높다면 해외 주식형펀드로 일부 갈아탈 것 △해외 리츠와 해외 인프라펀드 등에도 분산투자할 것 등이 그것이다.
이 증권사 조완제 연구위원은 "지수가 고점에 올랐다고 해서 서둘러 펀드를 환매하고 다시 저점 가입을 노리는 단기매매는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통형 펀드를 기본으로 삼고 시황에 적합한 테마형펀드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좋다"고 소개했다.
조 위원은 "선진시장 펀드는 투자금액이 소액일 경우 글로벌펀드를 고려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금액이면 일본 유럽 등으로 분산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올해 기업 이익은 16% 이상 늘 것으로 기대되고 증시 변동성도 줄고 있어 국내 주식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지각 변동의 진원지는 부동산 시장이다.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자산의 매력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는 1500선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등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해외펀드 역시 빠른 속도로 가계 자산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부동산 시장은 한풀 꺾이는 대신 투자형 금융자산이 각광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으로 총 5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품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1분기 8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은행권의 금전신탁은 3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5조1000억원 순증했다.
특히 리츠 등 기타펀드로도 8조5000억원이나 들어왔다.
예금 신탁 등 안전성 자산에서 고위험·고수익 자산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고수익 추구 성향은 해외펀드 선호로 이어졌다.
3월 말 기준으로 해외펀드 잔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펀드 비중은 전체 펀드의 10.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02년 말 개인 금융자산 중 54.3%에 달했던 예금 비중은 2006년 말에는 47.2%로 낮아진 반면 펀드 비중은 같은 기간 4.8%에서 7.3%로 올라섰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해외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500선 돌파를 계기로 증시가 재상승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 1500시대 펀드 투자 전략
삼성증권은 주가 재상승기에 대비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펀드전략 3원칙을 제시했다.
△수익률이 부진한 일부 테마형펀드의 교체 기회로 활용할 것 △국내 상품 비중이 높다면 해외 주식형펀드로 일부 갈아탈 것 △해외 리츠와 해외 인프라펀드 등에도 분산투자할 것 등이 그것이다.
이 증권사 조완제 연구위원은 "지수가 고점에 올랐다고 해서 서둘러 펀드를 환매하고 다시 저점 가입을 노리는 단기매매는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통형 펀드를 기본으로 삼고 시황에 적합한 테마형펀드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좋다"고 소개했다.
조 위원은 "선진시장 펀드는 투자금액이 소액일 경우 글로벌펀드를 고려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금액이면 일본 유럽 등으로 분산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올해 기업 이익은 16% 이상 늘 것으로 기대되고 증시 변동성도 줄고 있어 국내 주식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