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이 최대 두 달 동안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무이자 행사를 벌이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대출 후 30일 내에 돈을 갚으면 이자를 받지 않는 '30일 무이자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실시한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대부업체 최초로 무이자 이벤트를 시작한 뒤 계속해서 무이자 기간을 연장해 오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무이자 이벤트를 통해 많은 신규 고객을 모집하면서 다른 대부업체들도 무이자 이벤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리드코프와 KJI파이낸셜(원더풀)은 이달 말까지 새로 대출을 받는 고객들에게 최대 40일간 무이자를 적용해 주고 있다.

여성 전용 대부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미즈사랑은 2일부터 최대 60일간 이자를 받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15일에서 60일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캐싱은 신규 대출 고객을 추천해 실제 대출이 이뤄지면 현금 10만원을 주고 신규 대출 고객에게는 24K 순금 한 돈을 제공하는 '순금돼지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등록 대부업체 모임인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져 신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무이자 같은 여러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은행 등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등 불이익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