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삼성카드 상장에 따른 차익 등 호재 만발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10일 삼성물산에 대해 "유통부문 매각으로 4000억원 이상 순현금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재료 외에도 하반기에는 계열사인 삼성카드(지분율 3.2%)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있다"며 "삼성카드 지분 매각이 가능해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주택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촉매제로 작용해 삼성물산의 주가가 좋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그룹의 삼성물산 우호지분율이 13.8%(자사주 포함 시 18.2%)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경영권 방어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조만간 자사주 매입 방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700원을 내놓았다.

이날 삼성물산은 장 막판 차익 실현 물량으로 0.99% 하락한 3만515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