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면적 동반자 관계 설정을 기초로 북핵 문제와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 관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은 최대한 성의를 갖고 추진하되 양국 간 산·관·학 공동연구의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해제 방안에 대한 완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한 북핵 문제가 조속히 진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의 SK텔레콤 액세스 연구원에서 열린 TD-SCDMA(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에 참석해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심기/양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