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린 안에 주택이 들어서는 것은 알펜시아 골프빌리지가 국내 최초이지만 골프가 대중화된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다. 골프빌리지들은 저마다 최고의 서비스와 독특한 특색을 자랑하며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유명 골프빌리지들이 내세우는 특장점을 살펴보면 향후 한국 골프빌리지의 미래도 가늠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에 위치한 빅혼 골프 클럽은 삼성월드챔피언십 대회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KLPGA의 최우수 선수에게 출전자격을 부여해 LPGA에 한국 여자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빅혼 골프 클럽은 명성에 어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빌리지와 회원 서비스로 인기를 끈다.

골프빌리지 주택소유주가 되면 우선 빅혼 골프 클럽에서 제공하는 개인 비행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팜 데저트에서 미국 전 지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개인 비행기(Private Jet)로 여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의료비행기 서비스(Med Jet)도 더해진다. 골프빌리지에서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원하는 병원이 240k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의료비행기로 응급수송해 준다. 의료비행기에는 각종 응급 의료시설이 구비돼 있으며 응급 구조대원들도 동승한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의사도 상시 대기하고 있다. 빅혼 골프 빌리지의 수석 담당의는 30년 경력의 외과과장으로 골프빌리지에서 10분 거리에 상주한다.

빅혼 골프 빌리지는 최고급 서비스에 걸맞게 가격도 195만(70평)~847만(190평)달러 정도로 비싸며 가구별로 컨셉트가 모두 다르다.

시 아일랜드 리조트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미국 남부 조지아 해변의 최고급 리조트다. 2004년 G8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전체 500여 가구로 구성된 골프빌리지는 시 아일랜드 코티지라고 불리운다. 시 아일랜드 코티지는 1926년부터 형성돼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골프클럽 해안가 숲 그리고 호수 등으로 둘러싸여 자연친화적 거주 환경이 세계 정상급이다. 골프빌리지를 중심으로 최고급 레스토랑과 여가시설이 곳곳에 펼쳐진다. 회원들은 온천 테니스 사격 요트 낚시 사냥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LPGA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미션힐스CC는 대회 우승자가 연못에 빠지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박지은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얻기도 한 골프장이다. 215만평 크기의 미션힐스CC 내에 골프빌리지는 팜 스프링의 란초 미라지 지역에 자리잡았다. 30~106평형 617가구 규모로 주택들이 페어웨이를 따라 늘어서 전형적인 골프빌리지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개인소유지만 100여 가구는 관광객들이 빌릴 수도 있다. 미션힐스 골프빌리지의 가장 큰 특징은 팜 스프링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