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소폭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매출 6034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9.6% 14.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24.9% 증가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1조2498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6% 감소한 211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71.5% 감소한 2076억원을 기록했다.

2005회계연도에 세금감면 등 특별이익이 반영된 것이 순이익 감소폭을 키운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양사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자산관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대적인 수혜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목표주가 7만7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라며 "옛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간 합병으로 이익 규모가 커지고 이익의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 5만43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장효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압력이 높아지는데다 최근 1년간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며 양사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