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2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키웠다.

LG필립스LCD는 1분기 매출(연결 기준) 2조7220억원,영업손실 2080억원,순손실 169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0%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모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520억원,순이익 4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줄었고 영업손실폭도 확대됐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1분기에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판가 하락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TV와 노트북 패널 부문을 중심으로 고무적인 영업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는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권 사장은 또 "지난 1분기에 원가 절감 속도가 LCD 패널의 판가 하락 속도를 따라잡았으며 LCD업계의 시황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필립스LCD 1분기 실적 전망 평균은 매출 2조5880억원,영업손실 2570억원이었다.

그는 "4월부터 모니터 패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권 사장의 2분기 손익분기점 도달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4만2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유창재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