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갖고 서울 김포공항과 상하이 훙차우 공항 간 정기 셔틀 항공편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셔틀 노선이 생길 경우 현재의 인천∼푸둥 구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양국 간 교류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FTA 추진 방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조속한 한·중 FTA 협상 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은 내년 2월 종료되는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또 해·공군 간 직통 통신망(핫 라인)을 구축키로 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군사교류협력 관계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철새 보호와 해상수색구조협정,청소년 교류 약정,인력 송출에 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SK텔레콤 액세스 연구원에서 열린 TD-SCDMA(시분할 연동 부호분할 다중접속) 테스트베드 개통식에 참석,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및 최태원 SK㈜ 회장과 만나 양국 간 이동통신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우리 측은 이날 회담에서 원 총리에게 중국 3세대 이동통신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원 총리는 한국 IT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에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

원 총리는 11일에는 국회를 방문,임채정 의장 및 각 정당 대표를 면담하고 경제4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