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전체의 40.69%분, 1천200억원 가량..약속 이행

최태원 SK회장이 11일 워커힐 호텔 보유주식 40.69% 전량을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키로 했다.

이는 최 회장이 2003년 SK글로벌(SK네트웍스 전신) 사태 당시 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다.

무상 출연 규모는 워커힐 전체의 40.69%인 325만5천598주로 금액으로 치면 1천200억원 가량이라고 SK네트웍스는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에서 무상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회사는 이에 따라 오늘(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최종처리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SK네트웍스가 이미 충분히 정상화돼있기 때문에 워커힐 주식을 사회에 직접 환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왔으나 SK네트웍스의 재무구조 건실화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와 채권단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감안해 무상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우량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가속화와 이번 무상출연 등에 힘입어 빠르면 이달중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