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커힐 지분을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키로 했다.

11일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던 워커힐 주식 325만5598주(지분율 40.69%)를 전량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짓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보유 주식을 전량 무상 출연키로 했다"면서 "사회 직접 환원방식 등을 다각도로 고려했으나 SK네트웍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무상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무상으로 출연하게 될 워커힐 주식의 가치는 약 1027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003년 담보제공 당시 가치는 약 1500억원 정도로 평가받았었다.

2003년 최태원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던 이 지분은 SK네트웍스의 빠른 정상화에 따라 담보로 활용할 필요가 없어지자 그 소유권을 놓고 논란이 일었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번 지분 무상출연을 통해 워크아웃 졸업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SK그룹 전체의 투명 경영이 한층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선언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하고, 코스피200 지수 탈락을 막기 위해 보유 중인 지분 가운데 15% 가량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