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SPX DPF의 한국 합작사인 부산 제마코 플레어는 SPX DPF 측이 합작사인 제마코 플레어를 아·태 전역을 관장하는 본부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아시아 본부 승격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대부분이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에 자리해 있고 한국에 있는 기업도 본부를 다른 나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양사는 아·태 본부 출범을 알리는 SPX그룹의 공식회의를 12,13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연다.

이번 회의에는 SPX그룹 사장과 SPX DPF 임원진 및 아태지역 각국 책임자 50여명이 참석,아시아 시장 확대 계획을 공식 선포하기로 했다.

SPX 그룹은 세계 최대 압축공기와 가스클리링 시스템 제작기업으로 연 매출이 5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해 있으며 SPX DPF를 포함한 4개 소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제마코 플레어는 이번 승격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산재해 있는 SPX DPF 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총괄하는 SPX DPF 아시아·태평양 본부로서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 생산뿐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까지 총망라해 진두지휘하게 된다.

생산확장을 위해 오는 10월 기장군 정관공단에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병승 대표는 "본부 승격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경제인에게 부산과 한국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통해 국내 생산기반의 확대 및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