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통해 2005년 기준 주요국의 노동생산성을 산출,비교한 결과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노동생산성은 87,영국은 83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도 75였다.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낮게 나온 건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음식·숙박업의 경우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40에 그쳤고,소매업 운수업 등도 미국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격차는 중소기업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 이후 미국과 일본 간 노동생산성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2000년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유통업과 금융업 등 서비스업에서 규제 완화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적극 추진된 반면 일본의 서비스업은 그 같은 분야에서 뒤졌던 게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비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 전체의 성장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한 데 반해 일본은 취업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제고에 게을렀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업의 IT 투자와 규제 완화 등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