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옵션만기일(12일)은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은 순탄한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 우위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옵션만기일에 반드시 청산돼야 하는 옵션연계차익거래 잔액은 20억원 선으로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소규모다.

또 매수차익거래 청산을 통한 매물 부담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4조원을 넘어섰던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현재 2조3000억원대로 급감한 데다 청산 규모를 결정짓는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일 베이시스가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데서 볼 수 있듯이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수차익거래가 청산되려면 베이시스가 1.0 아래로 떨어져야 하지만 베이시스에 대한 영향력이 큰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 매수 중이어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들어 매일 매물을 출회하고 있는 비차익거래자들이 대규모 포지션 청산에 나설 수 있겠지만 12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될 경우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