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5일부터 83개 철강제품의 수출관세 환급을 취소하고,76개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환급률을 인하한다고 중국 언론이 중국강철공업협회의 발표를 인용,11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강철공업협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강선(鋼線) 철강박판 등을 포함한 83개 제품은 수출관세 환급을 취소하고 특수강판 스테인리스강 냉연강 등 76개 제품은 환급률을 현재의 8%에서 5%로 낮춘다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9월에도 142개 철강제품 수출관세 환급률을 11%에서 8%로 낮췄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말 중국제 아트지 수입에 대해 10.9∼20.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결정한 것이 배경"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대 중국 상계관계 부과 영역이 철강 등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제품은 전년보다 130%나 증가한 약50만t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전체 철강수입의 약 15%로,이로써 중국은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이어 제3위의 대미 철강 수출국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