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도 PB나름 … "난 마스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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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국은인상,은행장표창,올해의PB(프라이빗뱅커) 등 총 수상경력 35회.'국민은행 골드&와이즈 압구정PB센터 우기호 팀장(40)의 화려한 이력서다.
남들은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상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받은 셈이다.
행내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국민은행이 2005년 도입한 '골드&와이즈 명예의 전당'에 최초의 헌액자로 선정됐다.
# 사례 2
신한은행 강남PB센터 배두원 팀장(43)은 신한은행 121명의 PB 가운데 유일한 '마스터PB'다.
그가 관리하는 자산은 4000억원이 넘는다.
대형 지점의 수신액과 맞먹는 규모다.
그가 '움직이는 1인 지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뱅커의 꽃'으로 불리는 PB 사이에도 진짜 '꽃'은 따로 있다.
소위 '마스터'로 불리는 PB들이다.
마스터PB들은 밑에 주니어 PB들을 거느리고 초부유층(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고객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초부유층에 집중하고 있는 최근 PB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PB도 등급이 있다
프라이빗 뱅킹 시장이 확대되면서 PB들도 역할에 따라 계층화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40명의 정예 PB를 선발해 14개 골드클럽(Gold Club) PB 영업점에 배치했다.
골드클럽 PB는 주니어와 시니어 마스터 등 단계별로 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대우와 보상을 받게 된다.
신한은행도 최근 내부 공모를 통해 예비 PB 90명을 선발했다.
12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PB 직종에 입문한 이들은 1년 이상 연수 과정을 거쳐 정식 PB로 활동한다.
정식 PB가 되더라도 최고 영예인 마스터 PB 자리에 오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 만큼 어렵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초부유층을 잡아라
이 같은 PB의 계층화 및 전문화는 초부유층을 잡기 위한 은행권 마케팅 경쟁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와 여의도 지역에 금융자산 평균 잔액 30억원 이상인 초고소득 고객 전용 프리미엄급 PB센터인 'HNWI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HNWI 센터에서는 별도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재무분석사 등이 중소기업 소유주나 대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승계 등 종합 자산 관리 관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PB 고객 선정 기준도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PB(가입 기준 1억원)와 골드클럽(5억원) 외에 별도로 자산 50억원 이상의 거액 고객을 주타깃으로 하는 웰스매니지먼트(WM) 센터를 열고 초부유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시중은행의 PB 서비스 차등화는 PB 서비스를 기존 은행 서비스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초부유층에 PB 영업의 초점을 맞추면서 PB 인력의 전문화와 차별화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국은인상,은행장표창,올해의PB(프라이빗뱅커) 등 총 수상경력 35회.'국민은행 골드&와이즈 압구정PB센터 우기호 팀장(40)의 화려한 이력서다.
남들은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상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받은 셈이다.
행내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국민은행이 2005년 도입한 '골드&와이즈 명예의 전당'에 최초의 헌액자로 선정됐다.
# 사례 2
신한은행 강남PB센터 배두원 팀장(43)은 신한은행 121명의 PB 가운데 유일한 '마스터PB'다.
그가 관리하는 자산은 4000억원이 넘는다.
대형 지점의 수신액과 맞먹는 규모다.
그가 '움직이는 1인 지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뱅커의 꽃'으로 불리는 PB 사이에도 진짜 '꽃'은 따로 있다.
소위 '마스터'로 불리는 PB들이다.
마스터PB들은 밑에 주니어 PB들을 거느리고 초부유층(HNWI·high net worth individual) 고객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초부유층에 집중하고 있는 최근 PB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PB도 등급이 있다
프라이빗 뱅킹 시장이 확대되면서 PB들도 역할에 따라 계층화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40명의 정예 PB를 선발해 14개 골드클럽(Gold Club) PB 영업점에 배치했다.
골드클럽 PB는 주니어와 시니어 마스터 등 단계별로 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대우와 보상을 받게 된다.
신한은행도 최근 내부 공모를 통해 예비 PB 90명을 선발했다.
12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PB 직종에 입문한 이들은 1년 이상 연수 과정을 거쳐 정식 PB로 활동한다.
정식 PB가 되더라도 최고 영예인 마스터 PB 자리에 오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 만큼 어렵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초부유층을 잡아라
이 같은 PB의 계층화 및 전문화는 초부유층을 잡기 위한 은행권 마케팅 경쟁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와 여의도 지역에 금융자산 평균 잔액 30억원 이상인 초고소득 고객 전용 프리미엄급 PB센터인 'HNWI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HNWI 센터에서는 별도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재무분석사 등이 중소기업 소유주나 대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승계 등 종합 자산 관리 관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PB 고객 선정 기준도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PB(가입 기준 1억원)와 골드클럽(5억원) 외에 별도로 자산 50억원 이상의 거액 고객을 주타깃으로 하는 웰스매니지먼트(WM) 센터를 열고 초부유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시중은행의 PB 서비스 차등화는 PB 서비스를 기존 은행 서비스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초부유층에 PB 영업의 초점을 맞추면서 PB 인력의 전문화와 차별화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