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자금을 되찾는 대로 30일 내 영변 원자로 폐쇄 작업에 착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감시·검증단을 복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에게 10일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미국 NBC 방송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부상은 그러나 합의 시한인 14일은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마카오는 BDA 북한 자금을 일괄 송금해주려던 3주간의 노력을 포기하고 결국 개별 인출을 허용키로했다.

마카오 금융 당국의 웬디 오 대변인은 이날 "북한 예금주들은 BDA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를 'BDA 문제 해결'로 받아들일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일괄적인 즉각 송금을 고집했으나 일부 개별 계좌 주인들의 반대와 중국 금융권의 비협조로 성사되지 못했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관련국들은 이제 BDA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며 "북한도 우리와 같은 생각인지는 두고보자"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이 완전히 열렸다"고 평가하고 "이쪽에서 해야할 일은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이 스스로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