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5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팬택계열 워크아웃을 두고 채권단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조금전인 4시부터 채권단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기자>

팬택계열 채권단이 산은캐피탈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협약채권단 동의서 제출 시한인 어제 우리은행과 농협 측이 개인채권자들의 신탁자산을 책임지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배임혐의를 우려한 우리은행 측이 "정부당국 등의 허락을 받을 경우"라는 조건을 달면서 오늘 회의에서는 이 조건에 대한 수용여부를 두고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 측은 "똑같이 개인들의 기업어음 신탁을 받은 농협은 조건 없이 확약서를 제출했는데 우리은행에만 예외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우리은행 측은 제시한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산업은행 측은 은행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채권단이 해결해줄 수는 없다며 줄다리기가 한창인 상황입니다.

회의가 소집되기는 했지만 양측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이 합의를 하지 못하고 채권상환 유예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자본 전액잠식을 이유로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은행들의 줄다리기가 유능했던 벤처기업의 회생길을 막는 것은 물론 금융권과 개인채권자들의 동반부실까지 몰고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