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농업이다.

한·중 FTA로 농산물을 포함한 전체 제품의 관세가 사라질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42억(단기)~144억(장기)달러가량 늘어나는데 이 중 106억~107억달러가 농산물 수입 증가분으로 예상된다.

특히 쌀의 경우 2004년 한국과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화 유예 협의 결과를 인정해 관세 15%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나온 것이다.

이는 양국의 농산물 생산비 차이가 무려 9.7배에 달할 정도로 경쟁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도매가격으로 보면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차이는 6.4배에 달한다.

참깨의 경우 무려 15.9배에 달하며 △쌀 6.1배 △콩 6.6배 △후추 10.2배 △마늘 7.0배 △포도 9.0배 △쇠고기 13.1배 등이다.

만약 한·중 FTA가 체결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농산물 관세가 철폐되고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할 경우 한국의 국내 농산물 생산액은 2005년 342억달러에서 2010년 318억달러→2015년 292억달러→2020년 274억달러로 급감한다.

만약 한·중 FTA가 없다면 2020년 농산물 생산액은 302억달러 수준으로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약 27억달러가 한·중 FTA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인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사과,귤)과 마늘,후추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FTA로 인한 전체적인 농산물 피해가 27억달러에 달할 예상인 가운데 과일류가 10억2000만달러,채소류가 9억7000만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한·중 FTA를 맺을 경우 농산물을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