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필립스LCD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데다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다는 점에서 일단 출발이 좋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이 시장 전반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힘들겠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엔 관심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는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황영진 연구원은 "시장전반적으로 예상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초 이후 2007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저PER(주가수익비율)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증시에서는 가치주 논리가 작동하고 있고 가치주 투자시 유념해야 할 가치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예상 기업이익의 꾸준한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종목들(4월10일 기준) 중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2007년 예상 PER이 10배 미만인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기업실적 발표시즌에 주목할 종목으로 △POSCO국민은행우리금융기업은행LG화학고려아연LS전선금호산업휴스틸아세아제지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도 주당순익(EPS) 추정치 변화율 대비 주가 상승률이 낮은 종목과 1분기 이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을 선정, 제시했다.

한미약품SBS한국전력하이트맥주강원랜드현대모비스삼성화재코리안리삼성물산 △우리금융 등은 EPS 추정치가 각각 상하향 조정된 가운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EPS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업체들도 전기 대비로는 EPS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 이후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CJ기아차FnC코오롱 △LG △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현대해상LG석유화학대한항공한진 등이 꼽힌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